Ham, yeon-sik Solo Exhibition - Distention

함연식의 물성의 변화를 통한 새로운 창조 Distention

어떠한 물질이나 생명체이던 그들만이 가지는 고유의 물성을 간직하고 있다.

인간이던 사회, 정치, 국가이던 그들만의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특성을 버렸어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그것만을 고집한다면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다. 자기의 희생을 통하여 다변화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이 가진 특성을 고집한다면 변화와 창조를 이끌어 낼 수 없을 것이다.

자연속에 존재하는 하잘 것 없는 식물체도 자기를 희생하면서 자연의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간과할 때가 있다.

현세에 더불어 번영하기 위하여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지만 때로는 억압하고 단절하고 폐쇄하면서 자기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할 때 조화와 균형은 무너지고 말 것이다.

우리 인류사에서 이러한 희생을 필요이상으로 강요하거나 균형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희생을 강요한다면 조화와 균형을 상실하여 파멸의 길을 자초할 수 있을 것이다.

함연식은 자연속에 존재하는 생물체 하나가 희생될 때 얼마나 새로운 창조와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 우리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자연속에서 우리의 삶을 영위하면서 우리가 흔히 잊어버리는 자연의 질서와 희생을 통하여 자연의 조화로 새로운 질서와 조화가 창조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작가의 삶 그 자체가 자연과 더불어 삶을 누리고 그 속에서 작품을 구상하고 질서와 성장을 하나의 예술적인 삶속에 녹혀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조상 대대로 널리 사용한 닥나무를 작가는 널 유심히 관찰하고 응시함으로써 새로운 조형감각을 자연적으로 터득하였고 그 속에서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였던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닥나무의 껍질을 벗기고 삶으면서 새로운 가치를 가진 닥나무의 물성을 변화시키면서 생활에 필요한 한지를 생산하여 여러 용도로 긴요하게 사용하였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해왔다.

작가 함연식은 이러한 우리의 단순한 경험을 초월하여 예술적인 가치를 생성하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가 발전하고 사회적인 이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닥나무 껍질의 본연적인 물성의 변화없이 희생이 없었더라면 가치가 소멸하였듯이 우리사회 역시 이러한 희생을 통하여 새로운 사회로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사회 또한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지만 구성요소들이 새로운 변화로 원하지 않을 때 그 사회는 변화에 적응하면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며 유기적인 관점에서 서로의 가치를 접목하려고 할 때 그에 따르는 고통이 없다면 새로운 가치지향적인 사회체제를 만들지 못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고통을 인내하고 희생할 때 성숙한 사회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본인은 함연식의 작업과정과 물질의 선택을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나의 조그마한 희생을 감수하고 모든 구성원의 가치를 접목하여 새로운 파라다임이 생성될 수 있다는 성숙의 단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라고 말하고 쉽다.

테크닉한 측면은 우리가 수천 년 동안 흔히 사용하였지만 발견하지 못한 일상의 물질인 한지를 고집하며 그 변화과정을 통하여 기술적으로 표현한 가장 평법하지만 작가의 관찰력에서 생성된 가장 가치있는 예술적 산물일 것이다.

힘들게 나무껍질을 벗기고 뜨거운 불로 삶고 걸러진 아니 희생의 산물로 새로운 산물로 변화된 것을 다시 작가가 원하는 옅은 색(담색)으로 염색하여 압축한 그 자체 예술가의 행위만으로도 예술일 것이다.

작가 함연식은 그의 예술을 DISTENTION이라는 명제로 작품을 재구성한다. 팽창, 확산은 성장을 위한 고통과 인내가 내연된 개념이다. 작두로 자르고 잘라진 생성물을 작가가 원하는 모양으로 다시 펴고 늘리면서 작품을 완성한다.

예술가로서 함연식은 우리 미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배운 자의 행위인 칼라의 기교와 페러디한 기교가 아닌 우리 조상들의 겸손과 절제적인 생활에서 널리 사용한 담색의 가벼운 채색을 즐겨 사용한다. 이것은 작가의 몸에 밴 생활의 태도에서 나온 창자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러한 작가로서 함연식의 작품을 생활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예술적인 혼에 의하여 발생되었으면 시류를 떠나 오랫동안의 예술적인 독창성(Identity)를 통한 창의적(Creative)인 행위로부터 도출된 예술작품으로 평가하고 쉽다. 찰나가 아닌 영겁을 바라보는 함연식 작가의 예술은 인내를 가지고 생활에서 찾아 낸 그 자체로서의 작품성은 우리가 한지를 영원히 사용하듯 오랫동안 우리의 미술사에 기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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